마라도의 낙조, 제주도 최남단에서 만나는 황홀한 일몰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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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의 낙조, 제주도 최남단에서 만나는 황홀한 일몰의 예술

전석현 기자 J.shukh@daum.net 0 1,266 05.31 02:20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 이 작은 섬이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섬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황금빛 낙조 풍경 때문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 거리의 마라도는, '끝섬'이라는 별칭처럼 도시의 번잡함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고요한 자연의 경계에 있다.

최근 SNS와 유튜브 등에서 ‘마라도 일몰 맛집’, ‘제주 오지 감성 여행’ 등의 키워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네이버 지역 검색에서도 ‘마라도 낙조’ 관련 검색량이 지난달 대비 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몰 시각에 맞춰 방문한 여행객들의 후기에서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 “세상의 끝에서 바라보는 태양”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제주도는 2025년 여름 마라도 일몰 감상 프로그램을 공식 운영하기로 했다. 일정 시간 동안 선착장 인근에 ‘일몰 명당 벤치존’을 설치하고, 무료 해설 가이드와 삼각대 대여 서비스까지 제공하여 마라도 관광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7월~8월 성수기에는 야외 클래식 공연 및 현지 해녀가 직접 만든 수산물 간식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마라도는 면적 0.3㎢, 인구 90여 명의 작은 섬이지만, 섬 전체가 천연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울퉁불퉁한 현무암 지형 위로 놓인 등대, 파도 소리에 섞여 들려오는 갈매기 소리,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싸 안는 낙조의 붉은 빛은 단 한 번의 방문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마라도에서는 전기 자전거 투어, 오션뷰 카페 탐방, 마라도 라면 시식 등 이색 체험도 가능해, 다양한 연령층의 여행객이 하루 코스로 다녀가기에도 손색이 없다. 특히 커플 여행자들에게는 이곳이 **‘제주 속 비밀 연애 스팟’**으로도 통한다. 현지 주민은 “예전에는 제주도 본섬에서 넘어오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요즘엔 조용한 감성 여행을 원하는 20~30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마라도는 단순히 ‘한국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한국에서 가장 조용하게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철 제주 여행 계획 중이라면, 마라도의 낙조를 일정에 꼭 포함시켜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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